

“ 넘어와도 된다고 한 적 없는데. ”

Commission
재뉴어리 키스
[January Keith]
Pure-Blood
Male | 188cm, 72kg
January 1st, 2001 [Capricornus]
Slytherin, 7th Grade
[ Sty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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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률보다는 고요와 무음을 익힌 낯은 쉽게 웃기도 했지만, 거기에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누구도 없었다. 희게 질린 낯 위를 스치는 공허함. 감정 같은 것은 배운 적 없는 것처럼 시리도록 차가운 푸른 눈과의 조합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 타인의 눈을 마주하기보다는 무엇 하나 존재하지 않는 허공을 응시하는 일이 더욱 잦았다. 하늘거리는 잿빛 금발의 틈으로 차게 식은 감정만 눅눅히 달라붙은 눈꺼풀이 잘게 흔들렸다. 타인에게 닿지 않으려 보이지 않게 애를 쓰는 손끝은 늘 무언가를 억세게 누르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혼자만의 공간에 틀어박힐 때야 손을 뗐다. 굵어진 손마디가 바르르 떨렸다. 커져 버린 몸집을 둥글게 말아 눕는다. 유려한 곡선과 강직한 직선이 보기 좋게 어우러진 몸은 이미 성인과 다를 게 없었지만, 안에 깃든 영혼은 언제나 미성숙했다. 성년으로 향하고 있었으나 늘 그 경계를 넘지 못한 채 지척에 머무르고 있는, 아직은 미숙한 소년.
[ Charac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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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
- 차갑도록 흰빛으로 질린 낯은 아무런 감정도 대변하지 않는다. 이따금 웃기도 했으며, 따스하거나 장난스러운 말들을 입에 올리곤 했지만, 거기에는 온기의 부재만 남는다. 차갑게 식은 감정과 냉담한 이성만이 상황을 곧게 재단한다. 허락하지 않은 사람이 일정 선을 넘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다. 선을 조금씩 건드리는 것도. 웃으면서도 잔인하게 선을 그었다. 누군가는 변했다고 했다. 하지만 변한 게 아니었다. 그저 무서울 뿐이었다. -
[완벽]
- 이성적이고 냉철한 판단만이 완벽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향해 움직이는 자신의 원동력이 된다. 흐트러짐 하나 없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나간다. 타인의 앞에 띄워둔 완벽이라는 커다란 몸집 아래에서 치열하게 발버둥 치는 자신은 영원히 감추고 싶었다. 느긋하고 여유롭게 절대자의 자리를 향해 올라가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배워왔다. -
[침묵]
- 완벽이란 고결한 가치이며, 누구든 앙망하는 절대적 위엄이다. 흠집 하나 나지 않은 보석을 사람들이 귀히 여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나 자신도 그렇게 되어야 했다. 어느 샌가부터 조용히 입을 다물고 관망하는 일이 늘어간 건 그 탓이다. 말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행위이며, 사람에게 가장 큰 흠을 낼 수 있는 무기이다. 타인의 손에 무기를 들려주고 나를 해치게 두는 것은 초식동물도 하지 않을 일이다. 조금씩 말을 삼켰다. 조용한 시간이 쌓여간다. -
[영악]
- 7년이란 시간은 길었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훌륭한 무기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제 손에 들려있었음을, 그리고 자신은 그것을 휘두를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데에는. 그럼에도 검을 쥐지 않은 사람처럼 한 발 물러난 위치를 점유했다. 어차피 언제든 휘두를 수 있는 칼이니까. 어디에 그 칼날을 박아넣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 Et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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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1-1. 1월에 태어나 재뉴어리
1-2. 스노우드롭 / 가넷 / 염소자리 / Rh+ O
1-3. 시스젠더
1-4. Received Pronunciation
1-5. 잿빛의 금발, 벽안 : 모두 어머니로부터 받은 것
1-6. 집에선 아버지는 재뉴어리, 어머니는 제인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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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th
2-1. 본가는 사우스이스트잉글랜드 켄트 주에 위치.
2-2. 유서 깊은 순수혈통 가문. 키스 가의 마법사는 모두 호그와트의 졸업생들이며, 대다수가 줄곧 슬리데린에 배정받았다. 슬리데린 이외의 기숙사에 배정된 것은 긴 세월 동안 서너 명이 전부였다.
2-3. 키스 가의 마법사들은 현재 대부분 마법부 혹은 그 산하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2-4. 늦둥이 외동아들. 비슷한 또래 뿐 아니라 주위에 사촌이라고 부를 사람도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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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gwarts
3-1. 옅은 갈색과 흰색의 털이 어우러진 부엉이를 한 마리 키운다. 이름은 멀린.
3-2. 룸메이트가 모두 잠든 후에야 잠들고, 그들이 깨기 전에 일어난다. 최근에는 방이 아닌 휴게실이나, 사용하지 않는 교실에서 몰래 자는 일이 많아졌다.
3-3. 5학년 때에 치른 표준 마법사 시험에서 응시한 과목 모두 O.W.L.을 받았다. 대부분 O와 E.
3-4. 보이지 않을 땐 대부분의 시간을 11호 교실에서 보낸다. 피아노 연습 겸 낮잠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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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 Dislike
4-1. L 좁은 장소, 적당히 단 디저트, 민트, 두어 사람의 모임, 적당히 서늘한 날씨
4-2. D 지나치게 많은 사람, 쓴 것, 더러운 것, 징그러운 것, 더위, 당근,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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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5-1. 버릇 : 앞머리 만지기, 넥타이 고치기, 손가락끼리 꾹꾹 누르기
5-2. 4학년을 마친 후부터 어릴 때 짧게 배웠던 피아노를 다시 배웠다. 주로 에튀드 연주.
[ W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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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 28cm / 단단하고 견고함 / 용의 심금